게시글이에요3

 

서점에서 책장 사이를 걸어다니며 무작정 책들을 둘러본다. 새로 나온 소설부터 오래된 고전까지, 각각의 책들이 저마다의 이야기를 품고 있다. 책등에 적힌 제목들을 하나씩 읽어보는 것만으로도 흥미롭다.

한 권을 집어들어 첫 페이지를 펼쳐본다. 첫 문장이 마음에 들면 그 책과의 인연이 시작되는 것 같다. 때로는 예상과 다른 내용이어서 놀라기도 하고, 때로는 정확히 내가 찾던 이야기여서 반가워하기도 한다.

책을 고르는 일은 참 어렵다. 읽고 싶은 책은 많은데 시간은 한정되어 있으니까. 그래서 더욱 신중하게 선택하게 된다. 표지 디자인이나 작가의 이름, 출판사, 그리고 목차까지 꼼꼼히 살펴본다.

결국 두 권을 골라 계산대로 향한다. 새로운 세계와 만날 생각에 설렌다. 집에 돌아가 조용한 공간에서 천천히 읽어볼 시간이 기다려진다.